'4연패에 빠진 팀의 2연승을 이끈 플로리다의 수호신.' 플로리다 말린스의 '코리안 해결사' 최희섭(25)이 결승타와 결승득점을 뽑아내며 이틀 연속 뉴욕을 울렸다.최희섭은 6일(한국시각) 뉴욕의 셰이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메츠와의 원정경기에서 1루수 겸 5번타자로 출장해 시즌 첫 결승득점을 포함, 3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3일 연속 출루행진 기록을 18게임에서 멈춘 최희섭은 이로써 4일 메츠전 이후 3경기 연속출루를 기록했다. 5일 메츠전에서는 3타수 무안타 1볼넷 2삼진에 그쳤지만 1―1로 맞선 6회 무사 2, 3루에서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쳐내면서 3루주자 마이크 로웰을 홈인 시켜 5―1 승리를 견인했다. 지난달 28일 신시내티전 이후 8일만에 터진 올 시즌 4번째 결승타. 최희섭은 타율을 2할5푼3리(154타수 39안타)로 끌어올렸고 29타점 29득점 28볼넷을 마크했다.
6일 승부의 백미는 최희섭의 감각만점 주루플레이였다. 2―5로 뒤진 7회 플로리다는 대타 대미언 이즐리의 스리런홈런이 터져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8회 2사후 최희섭이 내야안타를 끌어내며 역전 드라마의 전주곡을 울렸다.
중견수 왼쪽으로 향한 총알타구를 메츠의 유격수 마쓰이 가즈오가 잡아냈지만 최희섭의 전력질주엔 역부족이었다. 후속타자 제프 코나인이 볼넷을 골라내 2루로 진출한 최희섭은 알렉스 곤살레스의 우전 적시타 때 거침없이 홈까지 파고 들었다. 우익수 스펜서의 송구가 깨끗하게 들어와 아웃타이밍이 확실했다. 그러나 최희섭은 홈플레이트 뒤쪽으로 빠져있는 포수의 태그를 절묘하게 피하며 왼발을 뻗어 결승점을 올렸다.
기세가 오른 플로리다는 9회초 1점을 추가, 7―5로 간격을 벌렸고 9회말 피아자의 솔로포로 따라온 메츠를 7―6으로 눌렀다. 최희섭은 이에 앞서 1회 2사 1, 3루 첫 타석서 볼넷, 4회 우전안타, 6회에는 2루땅볼로 물러났다. 5일 경기에서는 희생플라이 외에 포수땅볼과 삼진 2개로 침묵했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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