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5일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에 대해 쌀 40만톤을 차관형식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남북은 또 경의선·동해선 남북간 도로를 군사적 보장장치를 마련해 오는 10월말 연결하고 같은 시기에 철도도 시험운행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9월부터 개성공단 시범단지에 전력·통신을 상업적 방식으로 공급키로 했다.양측은 이날 평양 양각도호텔에서 9차 경제협력추진위원회 종결회의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7개항의 합의문에 서명했다.
남북은 특히 이번 회의에서 북측의 남포 해주 고성 원산 흥남 청진 나진과 남측의 인천 군산 여수 부산 울산 포항 속초 등 각각 7개항을 개방, 상대방 국적 선박이 운행할 수 있도록 하는 남북해운합의서를 교환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는 파나마, 중국 등 제3국 국적의 선박을 이용해 남포 부산 인천 등을 운항하던 것을, 남북의 선박이 직접 수송에 나서게 돼 직교역이 크게 활성화할 전망이다. 합의서는 국회비준을 거쳐 이르면 올해 안에 발효될 전망이다.
개성공단 개발과 관련, 양측은 이달 말 시범단지 2만8,000평 부지조성 완공 및 관리기관 구성, 9월까지 전력·통신 공급 기반시설 구축 완료, 하반기 중 시범업체 15곳 입주 등 시간표를 확정했다.
김광림 남측 위원장은 "올해 안에 개성공단 시범단지 입주기업이 제품생산에 들어갈 수 있도록 주마가편의 심정으로 역량을 결집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10차 경추위는 8월31일부터 9월3일까지 서울에서 열린다.
/평양=공동취재단·정상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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