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 4월 한달간 우리나라의 대칠레 수출이 전년 동기보다 31% 급증하는 등 FTA가 큰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KOTRA는 6일 발표한 '통계로 본 한·칠레 FTA 발효 1개월, 수·출입 동향보고서'에서 올 1월부터 4월까지의 대칠레 수출은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10% 증가했으나, FTA가 적용된 4월 한 달간 수출은 6,250만달러로 지난해 4월(4,780만달러)보다 31% 늘었다고 밝혔다.
품목별로는 휴대폰이 280%로 증가율 1위를 기록했으며, 컬러TV(200%), 전자레인지(176%), 자동차(85%), 건설·중장비(83%) 등 FTA로 관세가 즉시 철폐된 품목들을 중심으로 대부분의 품목에서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
칠레의 최대 자동차 수입딜러인 길더마이티사는 한국산 자동차의 칠레 시장점유율이 지난해 18.8%에서 올해 21.5%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칠레에 진출한 우리나라 가전 3사도 올해 휴대폰과 컬러TV 등 가전제품의 대칠레 수출이 40∼65% 늘어날 것으로 관측했다. 4월중 칠레로부터의 수입규모도 1억2,800만달러로 지난해 4월에 비해 59% 증가했으며 동, 메탄올, 펄프 등 3대 원자재가 전체 수입액의 78%를 차지했다. 국내의 웰빙현상과 조류독감 등의 파동으로 칠레산 포도주와 삽겹살의 수입도 각각 370%, 110% 급증했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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