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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돌 맞은 기업들 "제2 창사"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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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돌 맞은 기업들 "제2 창사" 선언

입력
2004.06.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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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종전 1년 뒤인 1954년 문을 연 동국제강과 제일모직, 애경그룹, FnC코오롱, 금강제화 등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는 기업들이 '제2의 창사'를 선언하며 새로운 변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6일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창립 50주년 기념일인 7월 7일을 맞아 기념행사를 열고 새로운 CI와 중장기 비전을 발표할 예정이다. 동국제강은 이를 위해 3월부터 비전팀을 신설, 새롭게 진출할 신규사업과 비전을 검토해왔으며 전사적 자원관리(ERP)시스템 구축에도 나설 계획이다. 동국제강은 앞으로 인천공장의 노후한 전기로 설비 합리화 문제와 충남 당진에 보유중인 10만평 규모의 토지활용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54년 삼성그룹의 모태기업으로 출발, 9월 15일 창립 50주년을 맞이하는 제일모직도 전통적인 직물·패션사업에서 화학·전자재료 부문의 비중을 점차 늘려간다는 방침. 이 같은 사업구조 재편을 통해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소재 등 첨단전자재료 전문업체로 발돋움한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제일모직은 올 1·4분기 화학·전자재료 부문의 매출 비중이 이미 56.2%로 절반을 넘어섰으며, 특히 전자재료 부문의 매출 비중의 경우 지난해 4%에서 2006년에는 15%까지 늘려나갈 방침이다.

애경그룹은 9일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갖고 미래를 향한 비전을 선포키로 했다. '풍요롭고 행복한 삶을 창조하는 기업'을 새로운 비전으로 내세운 애경은 국내 생활용품에서의 사세 확장과 함께 지난해 중국 항저우 등 2곳에 자체 공장을 설립하는 등 글로벌화에 주력키로 했다.

코오롱그룹의 패션전문업체 FnC코오롱도 7월 1일로 창립 50주년을 맞아 토털 브랜드 '안트벨트(Andwelt)'를 하반기 출시할 계획이다. '잭 니클라우스'에 이어 '1492마일즈'와 '코오롱스포츠' 브랜드를 중국에 진출시키는 등 만리장성 공략에 힘쓴다는 전략이다.

금강제화도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해외 마케팅 및 브랜드 경영을 강화, 세계적인 패션브랜드로 거듭나겠다며 다부진 의욕을 보이고 있다.

/황양준기자 naig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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