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와 국가 간에 행해지는 글로벌 무역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1970년대 초에 1일 외환거래액은 약 100억 달러였는데 30년이 지난 오늘날 이 금액은 단 1초에 거래되고 있다. 글로벌 무역이 이처럼 확대되는 이유는 각국의 소비자들에게 저렴하고 우수한 제품을 공급하고 고용을 창출해주기 때문이다. 경제성장의 상당 부분을 수출에 의존하는 우리나라가 글로벌 무역에 관심을 기울여야 함은 두 말 할 나위가 없다.현재 글로벌 무역 관행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다. 가장 주목해야 할 변화 가운데 하나는 공급망이다. 불과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공급망은 한 국가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않았다. 기업들은 한 국가 안에서 원료나 재료를 구입해서 완제품을 만들어냈다.
그런데 지금은 사정이 달라졌다. 중국에서 컴퓨터 키보드를, 한국에서 반도체를 구입해 필리핀이나 인도네시아에서 완제품을 만드는 식이다. 효율적인 공급망은 기업의 비용을 줄이고 시장에 빨리 진출할 수 있게 해준다. 이런 글로벌 무역의 변화에 발맞춰 기업들도 공급망 관리를 개선하는 문제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
현재 가장 논의가 활발한 부문은 상거래 동시화다. 이는 제품뿐만 아니라 정보, 자금의 흐름을 완벽하게 조화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예전에는 제품, 정보, 자금이 서로 다른 개념으로 인식되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관리되지 못했다. 따라서 관련된 분야들의 요구사항 충족 및 공급 주기의 최적화에서 상당히 비효율적일 수밖에 없었다. 이제 기업들은 글로벌 무역을 전체적인 그림으로 관리해야 한다.
이처럼 동시화된 상거래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기술, 인프라, 그리고 사람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요구된다. 또한 예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협력업체들 간의 협력과 신뢰, 정확성, 책임과 혁신과 확신이 필요하다. 그리고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을 목표로 뛰어넘어야 할 장애들을 근절시키고자 하는 깨어 있는 정신도 잊지 말아야겠다.
정부는 기업들이 오래되고 낡은 지도를 펼치고 항해하는 기존의 관행에서 빠져나오도록 유도해야 할 것이다. 현재 글로벌 무역은 얼마나 주도적이냐에 따라 얼마든지 신세계를 그릴 수 있도록 열려진 지도이다.
진취성과 혁신적인 전략으로 무장한다면 글로벌 무역에서 우리나라는 선두 그룹으로 부상할 것이다.
/정명수 인천시동북아물류위원회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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