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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재보선 광역단체장 당선자/김태호 경남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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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재보선 광역단체장 당선자/김태호 경남지사

입력
2004.06.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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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혁규 지사가 떠난 자리를 이 촌사람이 빈틈없이 메워나가겠습니다."남에게 지기를 무척 싫어했던 농촌 소년에서 최연소 민선군수(거창)를 거쳐 최연소 도백의 자리에 오른 김태호(41) 경남지사 당선자는 5일 밤 당선 확정 순간 두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그리곤 '겁없는 386'답게 "40대 초반에 뉴 프론티어 정신으로 미국을 대변화시킨 케네디 대통령처럼 이제 김태호가 젊고 역동적인 새로운 리더십으로 경남도약의 새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포부를 이어갔다.

불혹을 갓 넘긴 도백. 그러나 그의 정치적 행보는 매우 탄탄했고, 그 역정은 최연소 도백의 밑거름이 됐다. 서울대 농대(농업교육과)에 입학하면서 시작된 '거창 촌놈'의 야망은 부친과 절친한 사이이자 YS의 오른팔이었던 고 김동영 전 장관 집에서 하숙을 하며 어깨너머로 정치적 감각을 익히면서부터 싹을 틔우기 시작됐다. 이후 이강두 의원의 보좌관(1993년)과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 사회정책실장을 맡아 본격적으로 정치에 입문했고, 97년 고향으로 내려온 뒤 이듬해 36세의 나이에 도의원에 당선됐다.

그의 뜀박질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2002년 지방선거에서 고교 선배에다 정통 관료출신으로 재선의 현역군수를 한나라당 공천전에서 제압한 후 당선까지 일궈냈다.

호시탐탐 더 큰 기회를 엿보던 그에게 김혁규 전 지사의 사퇴는 더 없는 호재가 됐다. 평소 "지사님, 태호 왔심더"라고 할 정도로 허물없이 따랐던 김 전 지사를 향해 그는 도 홈페이지에 "도민의 품으로 돌아와 주십시오"라는 호소문을 올리면서 선거전을 시작했다.

그는 거침없는 '뉴 프론티어 정신'을 앞세워 경선에서 행시 출신 3선인 송은복 김해시장을 제압한데 이어 보선에서도 역시 행시 출신인 경남지사 권한대행 장인태 후보를 여유있게 제압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이번 선거전에서 그는 김 전 지사가 앗아간 '경남도민의 자존심'을 지키자며 '김혁규 배신자론'을 집중 부각시켰다. 그러나 그는 이제 "6개월여간의 권한대행 체제와 선거전을 통해 이반된 민심과 갈등을 단시간에 해소하고 도민 대통합을 이뤄내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창원=이동렬기자 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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