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럼스펠드, "주한미군 재편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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럼스펠드, "주한미군 재편 불가피"

입력
2004.06.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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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럼스펠드 미국 국방장관이 해외주둔 미군 재배치계획(GPR)에 따른 주한미군 재편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럼스펠드 장관은 4일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주최 제3차 아시아안보회의가 열리고 있는 싱가포르 샹그리라 호텔에서 조영길(曺永吉) 국방장관과 단독회동을 갖고 한미동맹 변화를 포함한 양국간 안보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양국 장관은 이 자리에서 한미동맹이 새로운 안보환경과 한국의 위상에 걸맞은 미래지향적 동맹으로 강화되도록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두 장관은 또 미국의 GPR에 따른 주한미군 감축과 관련, 한미연합 군사능력을 발전시키고 전쟁 억지력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추진한다는 데 공감했다.

이에 앞서 럼스펠드 장관은 아시아안보회의 참석을 위해 싱가포르로 향하던 기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냉전이 끝나고 위협이 사라진 곳에 오랫동안 너무 많은 군대를 배치해 왔다"며 한반도와 유럽지역 미군 편제의 근본변화를 시사했다.

그는 "이들 지역에 주둔하는 미군을 '붙박이식 국방 개념'에서 더 신속하고 보다 유능하면서도 21세기 상황에 맞는 조직으로 바꿀 때가 왔다"고 덧붙였다.

럼스펠드 장관은 5일 아시아안보회의에서 아태지역 미군 재배치 방안에 대해 밝힐 예정이다.

/싱가포르=연합·김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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