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인사들이 외국 병원에 가서 수술 받았다는 보도를 접할 때마다 씁쓸했습니다. 국내 브랜드 파워 1위인 서울대병원의 진료수준이 선진 외국병원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 만큼 국민이 믿고 찾는 병원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습니다."성상철(成相哲·56) 신임 서울대병원장은 4일 취임 회견에서 "의료분야 IT(정보기술)를 선도하고 지방 병원들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하며 현재 5∼7%에 불과한 타 대학출신 의사 비율을 3분의1 수준까지 올리겠다"고 밝혔다.
성 원장은 "의료진의 연구의욕을 고취하기 위해 세계적 연구성과를 내는 의료진에게는 보상을 하겠다"며 "외부에서 연구비를 끌어오면 그에 상응하는 규모의 연구비를 주는 '매칭펀드' 도입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첫 공채 기록을 세운 성 원장은 1973년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뒤 서울대병원에서 정형외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진료부원장, 대한관절경학회 회장, 한국노화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인공관절 치환술 600여건, 관절경 수술 1,000여건 등을 시행한 인공관절의 대가로 평가 받고 있다.
부친 성수현(82)씨는 경남 거창에서 개업 중이며 아들 용원(29)씨도 군의관으로 복무하는 등 3대가 의술을 펴고 있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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