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수조직이 승용차로 운반하던 수억원대 금괴를 폭력조직이 고속도로에서 고의 교통사고를 일으켜 강탈하는 영화에나 나올법한 사건이 발생했다. 부산지검 형사1부(박기준 부장검사)는 4일 금괴를 강탈한 강모(23·부산 영도구 청학동)씨 등 3명을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하고 달아난 6명을 수배했다.검찰은 또 밀수 금괴를 운반한 김모(50·부산 서구 초장동)씨와 금괴 밀수를 은폐하기 위해 허위세금계산서를 발부한 최모(62)씨 등 2명을 관세법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
강씨 등 일당 9명은 지난 1월16일 오전 11시45분께 경인고속도로에서 인천항을 통해 금괴 30㎏(시가 5억원 상당)을 밀수해 운반 중이던 김씨의 차량을 들이받은 뒤 금괴를 강탈하고 현금 130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조사 결과 이들은 금괴를 밀수한 측으로부터 밀수정보를 사전에 입수한 뒤 차량을 타고 운반차량을 미행, 전기충격기로 김씨를 기절시킨 후 금괴를 탈취한 것으로 밝혀졌다. /부산=김창배기자 kimc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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