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내수시장 침체에 아랑곳하지 않고 높은 성장률을 자랑해온 수입차 판매가 8개월 만에 감소세를 나타냈다.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5월 수입차 신규등록 대수는 1,599대로 지난해 같은 달(1,882대)에 비해 15.0%, 전월(1,758대)보다 9.0% 줄었다. 수입차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보인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8개월 만에 처음이다. 5월까지 누적 등록대수는 8,525대로 작년 동기(7,819대)에 비해 9.0% 증가했다.브랜드별로는 렉서스가 435대로, BMW(398대)를 누르고 1위를 되찾는 등 혼전 양상이 빚어졌다. 이어 메르세데스―벤츠 229대 크라이슬러 89대 혼다 72대 폴크스바겐 62대 볼보 61대 포드 55대 아우디 47대 사브 38대 푸조 37대 랜드로버 24대 캐딜락 23대 재규어 17대 포르쉐 9대 롤스로이스·마세라티·페라리 각 1대 등이었다. 지역별 등록대수는 서울이 759대(47.5%)로 가장 많았고 경기 502대(31.4%), 경남 89대(5.5%) 등의 순이었다.
KAIDA 관계자는 "지속적인 국내 경기 침체 여파로 수입차 판매도 영향을 받았다"며 "그러나 본격적인 판매 성수기 진입과 신모델 투입 등 적극적 마케팅에 힘입어 향후 회복세로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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