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내 한국기업에 대한 이미지가 일본기업보다 훨씬 떨어지는 등 최악인 것으로 나타났다.KOTRA는 4일 "중국 국무원발전연구중심 산하 중국발전연구회의 중국내 외국기업에 대한 이미지 설문조사에서 한국기업이 최하위권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이번 설문 조사는 1월부터 4월까지 미국(캐나다 포함) 유럽 일본 홍콩 한국 대만 등 6개 기업군으로 묶어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우한 등 4곳에서 실시됐다.
설문대상자는 일반시민, 외국기업 직원 및 관리, 신문 등 언론인, 정부관리들로 제품 만족도 기업들의 중국사회 공헌도 현지 융화도 등에 대해 집중적인 조사를 했다.
조사 결과 중국인들의 외국기업 이미지에 대한 종합 평가(20점 만점)에서 한국기업은 3.2점을 차지, 3.0을 얻은 대만을 제외하고 6개 기업군중 가장 낮았다. 이는 한류열풍 등 정서적 친근감에 비춰 예상을 깨는 결과로, 언론의 집중 질타를 받고 있는 일본기업(9.0)의 이미지는 오히려 한국기업을 훨씬 앞질렀다.
중국인들은 한국의 몇몇 유명브랜드에 대해서는 열광하고 있지만 기업경영방식 등에 대해서 혹평했으며, 한국인들이 대규모로 정착해 부동산 가격을 올리고 지역내 중국인과 거의 교류를 갖지 않는 점을 못마땅해 했다.
반면 중국인들은 1, 2위를 차지한 미국(17.4점)과 유럽(16.1점) 기업의 전통 존중과 현지융화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일본기업의 경우 기술 및 제품, 브랜드 선호도에서 매우 높은 점수를 받았다. 외부인의 낮은 평가에도 불구하고 일본기업내 직원들은 좋은 시설과 업무환경, 선진적 관리, 직원 대우에 대해 높은 점수를 줬다.
KOTRA 칭다오 무역관은 "100점으로 환산하면 한국기업 이미지는 16점으로 낙제"라며 "현지시장에 뿌리 내리기 위해서는 반성과 개선책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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