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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北장성급회담…서해 우발충돌 방지책 합의/군사분계선 선전장치 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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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北장성급회담…서해 우발충돌 방지책 합의/군사분계선 선전장치 제거

입력
2004.06.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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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은 제2차 장성급 군사회담 이틀째인 4일 밤샘 마라톤협상 끝에 서해상의 우발적 충돌방지와 군사분계선(MDL) 지역에서의 선전활동 중지 등을 포함한 4개항의 합의서를 채택했다.이번 합의는 남북 군당국간 첫 신뢰구축 조치라는 점에서 앞으로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신뢰구축에 큰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평가된다.

남북은 10일께 개성에서 장성급회담 실무대표 접촉을 갖고 구체적 실천방안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남북은 설악산 켄싱턴스타 호텔에서 열린 회담에서 서해 우발적 충돌 예방과 관련, 서해상에서 양측 함정의 철저한 통제 서해상에서 상대측 함정과 민간선박에 부당한 물리적 행위 금지 국제상선공통망(156.8Mhz, 156.6Mhz) 활용 기류 및 발광신호 규정 제정, 활용 제3국 어선의 불법조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 및 정보교환 서해지구 통신선로 이용 등의 조치에 의견을 모으고 이를 6·15 4주년인 15일부터 시행에 들어가기로 했다.

또 북측이 지난달 26일 금강산에서 열린 제1차 회담에서 제의한 휴전선 지역의 선전중단과 확성기방송, 선전 전광판 등 선전수단 제거 문제에 대해서도 상대측에 대한 선전은 15일부터 중단하고 선전수단은 8·15 광복절까지 3단계로 나눠 완전히 없애기로 했다.

양측은 이 작업이 완료되면 상대측 또는 언론에 통보·공개해 검증을 받고 어떤 경우에도 선전수단들을 다시 설치하거나 선전활동도 재개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앞서 남북은 전날 오전 10시 전체회의를 시작으로 4일 새벽까지 모두 5차례 실무대표접촉과 1차례 남북연락관 접촉 등을 통해 쟁점사항을 조율했다.

/속초=김정호기자 azu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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