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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파, 이라크 臨政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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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파, 이라크 臨政 승인

입력
2004.06.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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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새 임시정부에 대한 정통성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라크 국민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시아파가 임시정부를 승인했다.시아파 지도자 알 시스타니는 3일 성명을 통해 "새 정부가 효율과 정직성, 막중한 임무를 수행할 능력 등을 입증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시스타니는 "새 정부는 이라크 사회 각계 국민이 참여하지 않았고 모든 정치세력을 대표하지도 않는다"며 임시정부가 자유선거에 의한 정부가 아니라는 점을 상기시킨 뒤 "새 정부가 실질적 조치를 통해 4가지 주요과제에 도전하려는 진지한 의도를 입증하지 못하면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언급한 4가지 과제는 이라크 주권의 완전한 회복을 담은 유엔 결의 획득, 치안회복, 생활난 완화를 위한 공공서비스 제공, 2005년 초 총선 실시 등이다.

그의 입장은 임시정부가 점령군 철수를 위해 노력하고 내년 1월 총선 준비작업을 원만히 진행한다면 한시적으로 임시정부를 인정하겠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시아파 강경파 무크타다 알 사드르가 이끄는 메흐디 민병대와 미군이 4일 새벽 나자프와 쿠파에서 동시에 철수했다고 나자프 주지사가 밝혔다. 메흐디의 대변인 카이스 알 카잘리가 이날 무장을 해제하고 자체 재판소와 감옥을 해체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엔은 4일 이라크 선거관리위원회 위원 8명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내년 1월 31일로 예정된 총선의 관련법률과 선거인 명부 작성을 맡는다.

한편 미국과 영국이 제출한 이라크 수정 결의안과 관련, 프랑스 중국 등은 이라크 주권을 보장하고 이라크 주둔 다국적군에 대한 통제권을 이라크 새 지도자들에게 주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다국적군의 지휘권을 미군이 가져야 한다는 입장인 미ㆍ영과 대립을 지속하고 있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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