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을 공개할 계획은 전혀 없다. 하지만 알티코 규모의 상장기업이 기업의 건전성 유지를 위해 갖고 있는 각종 내부 규제제도를 대부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일정한 제도적 기준 같은 것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나 정의를 보장하는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우리나라를 포함해 세계 56개국에 현지 법인을 거느리고 있는 글로벌 암웨이와 암웨이의 모회사인 알티코사의 CEO를 겸직하고 있는 더글라스 엘 디보스(사진) 사장은 5월27일 미국 미시간주 에이다에 자리잡은 알티코 본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기업의 건전성은 결국 '기업가 정신'에 의해서만 최종적으로 담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장경제와 주식회사 제도의 본산인 미국에 뿌리를 두고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기업경영에 관한 알티코사의 이 같은 입장은 다소 이례적이다.
실제로 알티코사는 암웨이의 공동 창업자인 제이 밴 앤델과 리치 디보스가 1959년 회사를 창립한 이래 세계적 건강보조식품회사인 뉴트리라이트사를 인수하고, 암웨이를 알티코 산하 기능별 자회사로 분할하는 구조조정을 거치면서도 양가가 지분을 정확히 50대 50으로 분점하고 있는 전형적인 가족회사이다. 암웨이 뿐만 아니라 북미지역 온라인 판매를 담당하는 퀵스타(Quixtar), 물류회사인 엑세스 비즈니스 그룹 등의 임원 및 이사진도 양가의 2대 경영자들인 디보스 사장과 암웨이 회장을 맡고 있는 스티브 밴 앤델의 형제 자매들이 나눠 맡고 있다.
하지만 알티코사는 네덜란드계 이민이 주류로 가족경영기업이 80%에 이르는 독특한 기업문화가 자리잡은 미시간주 그랜드 래피즈 지역에서 가장 모범적인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전세계 매출 49억달러를 기록, 가족회사로서는 드물게 글로벌체제를 구축한 알티코에 대한 이 같은 신뢰는 우수한 제품, 다양한 사회 기여 활동에 따른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알티코사는 지난해 전세계 300만명 이상의 아동을 돕기 위한 '원 바이 원(One by One)' 매칭펀드에만 350만달러 이상을 기부하는 등 아동관련 지원 프로그램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디보스 사장은 전세계 알티코 매출의 5분의 1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는 한국에 대한 사회 환원 및 재투자 계획을 묻는 질문에 "암웨이 직접판매 카탈로그에 한국 제품을 확대 포함하는 방안 및 한국 암웨이 독립자영사업자(IBO) 프라자 설치 확대 등 투자 및 기여를 검토하고 있다"며 "지난해 약 16억원을 지원한 한국 아동 관련 프로그램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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