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치니의 오페라 ‘토스카’는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 ‘별은 빛나건만’ 등 주옥 같은 아리아로 유명한 걸작이다.공화정과 자유에 대한 열망이 유럽 전역을 휩쓸던 19세기 초반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비극적 사랑의 드라마다. 정열적인 여가수 토스카와 그의 연인인 화가 카바라도시, 토스카를 차지하려는 교활하고 잔인한 경시총감 스카르피아의 애증이 엇갈리면서 모두 죽음에 이르는 줄거리가 아름답고 극적인 음악에 얹혀 흘러간다.
지난해 창단 공연 ‘아이다’로 화제를 일으켰던 제누스 오페라단이 두번째 작품으로 ‘토스카’를 올린다. 5~9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아이다’는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객석점유율 98%, 유료관객이 80%에 육박하는 성공을 거뒀다.
이번 무대의 주역은 세 팀. 토스카·카바라도시·스카르피아 역으로 캐슬린 맥칼라·미구엘 산체스 모레노·마우로 아우구스티니, 바르바라 코스타·강무림·김동규, 이지은·김신영·노운병이 번갈아 출연한다. 한국과 유럽 성악가들이 선의의 경쟁을 벌이게 됐다.
특히 스카르피아 역의 세 바리톤이 주목된다. 오페라단은 아우구스티니는 함께 연습 중인 가수들조차 감격할 만큼 뛰어나고, 노운병은 이번 공연이 찾아낸 진주라고 전한다. 오랜만에 정통 오페라 무대로 돌아온 ‘콧수염 가수’ 김동규도 관심의 초점이다. 베르디 콩쿠르 우승자이며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스칼라극장에 입성했던 그는 한동안 방송 출연 등 외도에 치중했는데, 이번에야말로 자신의 진면목을 보여주겠다며 맹연습 중이다.
베테랑 장수동이 연출하고, ‘아이다’를 지휘했던 자코모 로프리에노가 코리안심포니를 지휘한다. 무대장치와 의상은 이탈리아에서 들여온다. 2만~30만원. (02)574-8060
/오미환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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