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은 이상 고온이 한반도를 달굴 것으로 전망되면서 유통업체들이 무더위도 피하고 기분도 전환할 수 있는 다양한 여름나기 상품 판매경쟁을 벌이고 있다.주요 백화점들은 여름철 기분 전환 상품으로 '여름향수'를 추천하고 있다. 과거에는 향수가 사치품으로 여겨졌지만 요즘은 화장품과 같이 필수품처럼 애용되고 있다. 여성 뿐만 아니라 남성들도 향수를 선호하는 층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로인해 올들어 여름철 향수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20%가량 늘었다. 백화점들은 폴로, 아르마니, 아라미스, DKNY, 돌체&가바나, 로디세이, 아이그너, 다비도프, 캘빈클라인 등 다양한 여름향수를 내놓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여성용 향수는 향이 너무 진하지 않은 레몬향, 꽃향처럼 시원하면서도 잔잔한 것이 좋다. 신세계백화점에서는 '조르지오 아르마니 아쿠아지지오'(50㎖) 6만1,000원, 돌체&가바나 라이트블루(25㎖) 4만1,000원에 판매한다.
인기를 끌고 있는 남성용 향수는 해변가를 떠오르게 하는 상큼한 바다향이 특징이다. 롯데백화점은 '아라미스 아이스'(100㎖) 5만1,000원, '폴로 블루'(75㎖) 5만8,000원, '다비도프 쿨워터'(40㎖) 4만1,000원에 각각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은 에르메스 폴로 샤넬 등에서 새로 내놓은 여름 향수를 6만∼8만6,000원에 선보이고 있다.
여름나기 상품으로 모자도 빼놓을 수 없다. 여름용 모자는 화이트, 블루, 옐로우 등 화려하고 시원한 느낌을 주는 색상이 많으며, 디자인도 챙이 넓은 일명 햅번형이 강한 햇빛을 가리기에 안성맞춤이다.
여름용 여성 패션모자는 4만8,000원부터 판매하며, 천연 밀짚을 소재로 한 밀짚모자가 7만5,000원∼18만원, 자외선을 차단해주는 효과를 지닌 UV 모자가 12만∼15만원에 선보였다.
모시메리 제품도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상품이다. 모시메리는 마, 면, 폴리에스테르 등 시원함과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소재로 이뤄졌으며, 색상은 화이트, 청회색, 연한 핑크, 오렌지, 그린 등 시원한 색상이 기본이 되고 있다. 남성 모시메리 5만1,000∼7만5,000원, 여성 모시메리 4만9,000∼7만3,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침구세트나 대나무를 주재료로 만든 공예품도 여름철에 많이 찾는 상품이다. 신세계 본점에서는 7∼10일 '여름침구 특집'을 마련하고, 키스&헉 아네스 여름침구세트는 9만9,000원, 카멜라2 침구세트는 19만8,000원에 공급한다. 거실에 카펫 대신 깔면 시원한 대자리와 죽부인, 대나무 베개, 왕골항아리 등도 많이 나와 있다.
/김혁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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