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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진 비싸도 잘 나갑니다

입력
2004.06.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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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소비침체로 유통·패션업계가 '보릿고개'를 넘고 있는 가운데도 고가 청바지 판매만은 늘고 있다. 특히 가격이 보통 청바지의 2배가 넘는 10만∼30만원대의 해외 직수입 '프리미엄 진'들은 날개돋친 듯 팔리고 있어 패션업계에도 고가와 중저가 제품간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고가 청바지들은 지난해부터 백화점 편집매장(여러 브랜드를 한 곳에서 파는 매장)을 중심으로 판매되기 시작했지만, 최근 고객들의 수요가 늘어나자 브랜드별 독자적인 매장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가장 먼저 프리미엄 진들을 선보인 갤러리아백화점은 섹시한 스타일로 헐리우드 스타들 사이에서 인기 높은 '얼진', '페이퍼 데님', 영화배우 카메론 디아즈 등이 입어 유명해진 '세븐진', '블루컬트' 등의 청바지를 직영 편집매장 '스티븐 알란'에서 판매하고 있다.

'지스타', '파라스코', '세루티진' 등 해외 유명 청바지 브랜드들은 지난 가을에 국내에 진출한 후 갤러리아백화점과 같은 시기에 입점했다. 롯데·현대백화점의 편집매장인 '데님 갤러리'와 '데님앳지' 에서는 '얼진' '세븐진' 'AG진' '조스진' '페이퍼진' '블루컬트' 등을 팔고 있다. 신세계백화점도 '세븐 포 올 맨 카인드', '프랭키B', '시티즌 오브 휴머니티' 등 미국·유럽의 청바지 전문 16개 브랜드를 모은 편집매장 '블루 핏'을 운영하고 있다.

브랜드별 독자적인 매장도 늘고 있다. 이탈리아 유명 브랜드 디젤의 경우 갤러리아·롯데·현대 등 거의 모든 주요 백화점에 매장을 내고 젊은층 고객을 끌고 있다.

프리미엄 진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불황에 '가치쇼핑'을 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가치쇼핑이란 일상용품이나 식음료 등에는 최대한 절약을 하는 반면, 자신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건강·여가·명품 등에는 가격보다 가치가 주는 만족도를 중시하는 소비행태를 말한다.

1만∼2만원대의 티셔츠와도, 수 십만원이 넘는 정장 스타일의 재킷과도 잘 어울리는 청바지에는 비싼 돈을 들이고, 나머지 옷은 저렴하게 구입하려는 젊은층들이 많아 지면서 프리미엄 진의 인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기해기자 shinkh@hk.co.kr

■ 국내에 진출한 프리미엄 진들

●디젤

이탈리아 브랜드. 수작업 제품이라 오랜 시간 입어도 바지라인이 살아있고 물 빼기 작업시 한 제품에 4∼5가지 색상을 넣어 색감이 강하다. 모든 디젤 매장은 벽면에 디젤 청바지로 장식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청바지 15만8,000∼36만8,000원, 티셔츠 5만8,000∼13만8,000원

●얼진

얇은 면을 사용하고 엉덩이 부분에 여유를 주어 편안하고, 독특하게 찢어진 장식을 강조. 비교적 남자들이 선호하는 브랜드. 청바지 21만8,000∼29만8,000원, 셔츠·남방 등 11만8,000∼30만원

●세븐진

섹시라인으로 프리미엄진 중에서 입으면 가장 날씬해 보이고 다리가 길어보여 연예인들이 즐겨 입음. 청바지 24만5,000∼34만8,000원

●A/X

세계적인 디자이너 조르지오 아르마니가 디자인한 브랜드. 기본 스타일 보다는 모든 옷에 한가지 정도 포인트를 줘서 차별화를 꾀함. 청바지 11만5,500∼25만7,000원, 스커트 15만원선

●조오스진

찢어지거나 포켓에 주름을 주는 등 특별한 장식을 추구한다. 매니아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청바지 24만5,000원∼29만5,000원

●지 스타

네덜란드 전통 진. 몸매에 딱 붙지 않으면서도 몸매를 살리는 이색적인 바지 라인으로 최근에 세계적으로 인기. 청바지 15만5,000∼35만원, 스커트 15만9,000∼23만8,000원

●파라스코

캐나다 브랜드. 데님 스타일에 가죽 및 자수 등 고급스런 장식을 사용해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 일반 스판덱스 소재가 아닌 기능성 라이크라 소재를 사용해 편안함과 실용성을 추구. 로 라이즈 청바지 19만8,000∼25만8,000원, 비즈(구슬 장식) 달린 티셔츠 8만8,000∼17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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