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KBS드라마 '알게 될 거야'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KBS드라마 '알게 될 거야'

입력
2004.06.04 00:00
0 0

알게 될 거야. 뭘? 세상을? 사랑을? 아님 인생의 쓴 맛을?6일 첫 방송하는 KBS 2TV 일요아침 드라마 '알게 될 거야'는 아직 아무 것도 이룬 게 없어 불안하지만, 그래서 무엇이든 꿈꿀 수 있는 스물 네 살 청춘들의 삶에 카메라를 들이댄다.

집안이 쫄딱 망한 뒤에도 공주병을 버리지 못한 철부지 나경(이수경), 돈에 인생을 건 자유분방한 커플매니저 혜란(오윤아), 사법시험에 수석 합격하고 최연소 서울지법 판사가 된 영미(김지헌). 대학 동창으로 한 집에 산다는 걸 빼면 도무지 교집합이 없어 보이는 세 여자가 주인공이다. 로맨스가 빠질 리 없다. 나경은 밴드부 친구인 복학생 선일(지현우)과 잘난 외모에 능력, 재력까지 갖춘 여행사 사장 인우(강지환) 사이에서 고민한다. 영미는 술 좋아하고 사람 좋아해 만년 고시생 신세인 동갑내기 철구(이지훈)와 덜컥 동거를 하고, 혜란은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고교생 앞에서 흔들린다.

'겨울연가' '낭랑18세'로 필력을 인정 받은 콤비 작가 김은희 윤은경씨는 "청춘의 '성장통'을 앓으며 이제 막 세상에 첫 발을 내디딘 그녀들의 도전과 실패, 그리고 깨달음을 명랑하고 따뜻한 어조로 들려주고 싶다"고 말한다.

'알게 될 거야'는 무한한 가능성을 품은 미완성의 제목처럼 여러 면에서 모험을 시도한다. 우선 '종합병원' '내일은 사랑' '카이스트' 등 한때 인기를 끌었으나 멜로 일색의 미니시리즈와 웃음을 앞세운 시트콤에 밀려 자취를 감춘 '청춘 시츄에이션 드라마' 간판을 내건 것이 눈에 띈다. 제작진은 "청춘 드라마의 부활을 알리는 작품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주인공들을 모두 신인으로 쓴 것도 파격이다. 이수경(22)은 아시아나항공 등 CF 모델로 주목 받았고, 오윤아(24)는 수만 명의 팬을 거느린 '레이싱 걸' 출신이지만 연기는 생초보다. 김지헌(23)과 지현우(20), 이지훈(25)은 지난해 말 선발된 KBS 공채 탤런트 20기생들. 뮤지컬 '그리스'에서 주인공을 맡았던 강지환(25)도 드라마는 '꽃보다 아름다워'에서 고두심의 죽은 아들 재식 역으로 회상 장면과 가족사진에 얼굴을 내민 게 전부다.

역시 장편 연출은 처음인 김형석, 전창근 PD를 도와 극의 틀을 짜고 연기훈련을 시킨 이형민 PD('상두야 학교가자' 연출)는 "매년 새로 뽑는 공채 연기자들에게 바통을 넘겨줘 '섹스& 시티'처럼 시즌2, 시즌3 식으로 계속 이어가는 게 목표"라고 말한다.

도전하는 젊음은 아름답다. 하지만 세상이 그리 호락호락하지는 않다. 새 얼굴, 새 기획으로 모험에 나선 '알게 될 거야'의 극중 인물들, 그리고 제작진이 결국 알게 될 사실은 어느 쪽일까.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