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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쿠쿠홈시스 구자신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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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쿠쿠홈시스 구자신 사장

입력
2004.06.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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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쿠쿠'라고 하면 곧바로 '밥솥'을 연상하는 브랜드 이미지를 극복해야죠."부동의 국내 밥솥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쿠쿠홈시스(주)가 '밥솥전문회사'에서 '종합생활 가전업체' 이미지로 탈바꿈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쏟고 있다.

대기업 등에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밥솥을 만들어 납품했고, 1998년 '쿠쿠'란 독자 브랜드로 국내 영업에 나서는 등 25년 이상 밥솥이란 한 우물을 파왔던 이 회사가 종합생활가전업체로 변신하게 된 것은 세계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에 따른 것이다.

구자신(63·사진) 사장은 "세계 시장 공략을 위해 밥솥 한 제품으로는 부족해 이미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분야를 응용한 생활가전제품들을 만들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이 회사가 생산해 내는 제품은 주력 품목인 각종 밥솥 외에도 청국장 발효기, 전기 그릴, 청소기, 공기청정기, 가습기 등 다양하다.

밥솥과 전기그릴 등 주방가전제품은 '쿠쿠'란 브랜드로, 청소기, 공기청정기, 가습기 등 생활가전제품은 '리오트'(Liiot)란 브랜드로 각각 판매되고 있다. 현재 '쿠쿠' 브랜드의 밥솥은 일본을 포함해 23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가습기 등은 생활가전제품은 '리오트' 브랜드로 미국과 베트남, 영국 등에 수출되고 있다. 이 회사가 올린 수출실적은 지난해 352만달러, 올해는 490만 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쿠쿠' 브랜드를 출시한지 6년여만에 이 같은 성공을 거둔 것은 구 사장의 철저한 품질 및 고객중시의 경영철학에서 비롯됐다. 구 사장은 "품질이 받쳐주지 않는다면 아무리 많은 돈을 들여 광고나 홍보를 하더라도 브랜드나 고객관리가 되지 않는다"고 믿고 있다.

구 사장은 이 같은 신념에 따라 중소기업으로서는 엄청난 액수를 품질을 위한 연구개발(R&D)에 쏟아 붓고 있다. 올해도 전체 매출액의 7,8% 정도인 150억원을 이 부분에 투자키로 했다.

또 중소기업으로는 국내 최대인 전국에 60여개의 애프터서비스(A/S) 센터를 갖추고 고객들의 애로를 해결해주고 있다. 구 사장은 "고객의 요구를 만족해줄 수 있는 고품질 제품으로 밥솥에서 이룬 '쿠쿠신화'를 생활가전에서도 이어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황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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