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단말기 생산을 둘러싼 국내 업체들과 일본 도시바간의 마찰이 원만하게 해결될 전망이다.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도시바는 이날 국내 업체들을 대표하고 있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 공문을 보내 로열티 수량 정액제와 한일 차등부과 금지 등을 골자로 한 우리측 요구를 수용키로 했다.
이로써 국내 업체들은 단말기 가격과 무관하게 생산대수를 기준으로 로열티를 내고, 한·일 양국에서 특허 등록이 모두 완료될 때까지 로열티를 내지 않게 됐다.
당초 도시바는 위성DMB 기술 특허를 일본보다 한국에서 먼저 등록, 한국 업체에만 로열티를 부과하려 한다는 의심을 받았고, 국산 휴대폰에서 로열티를 받는 미국 퀄컴의 선례대로 위성DMB 단말기 판매가의 2%를 로열티로 받겠다고 주장해 물의를 일으켰다. 판매가 대비 로열티는 단말기 가격이 오르면 로열티도 덩달아 오르는 문제가 있어 국내 업체들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던 방식이다.
위성DMB 사업을 이끌고 있는 TU미디어측은 "향후 국내 위성DMB 단말기 산업이 과다한 특허료 부담을 지게 된다는 우려를 불식하게 됐다"며 환영했다.
/정철환기자 ploma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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