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보 브룸바!' 용병 거포 브룸바(현대·사진)의 전성시대다.브룸바는 3일 수원에서 열린 한화와의 홈경기 1회초 1사1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서 상대 선발 송창식의 4구째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125m짜리 선제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지난달 22일 수원 LG전 이후 12일 만에 다시 홈런포를 가동, 가장 먼저 시즌 20호 고지에 올라선 브룸바는 토종 거포 박경완(SK)과의 격차도 2개로 늘렸다.
브룸바는 또 2회 희생플라이로 1타점을 추가하는 등 이날 3타점을 추가하면서 타점 부문 1위(52점)를 질주했다. 이날 4타수 1안타를 기록(3할6푼1리)하면서 4타수 무안타의 김기태(3할5푼7리)를 따돌리고 타격 1위 자리를 하룻 만에 되찾은 브룸바는 1984년 이만수 이후 20년 만에 타자에겐 최고의 영광인 트리플크라운(타율·홈런·타점왕)을 향해 성큼 성큼 다가서고 있다. 현대는 브룸바와 박진만의 홈런 2방을 앞세워 7―3으로 승리, 4연패에서 벗어났다.
마운드에서는 박명환(두산)이 제2의 황금기를 구사하고 있다. 서울라이벌에 탈삼진왕을 다투는 양팀간 에이스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두산과 LG의 잠실 경기에서 박명환은 지난해 챔프 이승호에게 완승을 거두었다.
박명환은 이날 8이닝 동안 볼넷없이 탈삼진 8개를 추가(5피안타 2실점)하면서 팀의 6―2 승리를 이끈 것과는 대조적으로 이승호는 6이닝 동안 탈삼진 6개를 뽑아내기는 했지만 볼넷 4개와 10피안타로 4실점하면서 패전의 멍에를 졌다.
시즌 6승째(1패)를 챙기면서 이승호와 나란히 다승 3위에 올라선 박명환은 탈삼진 부문(81개)에서는 이승호를 7개차로 따돌리며 선두를 질주했다. 두산은 이날 김동주의 선제 3점 홈런 포함, 장단 14안타를 터트리며 올 시즌 최다인 5연승의 휘파람을 불었고 LG는 3연패에 빠졌다.
광주에서는 기아가 SK를 6―3으로 물리치고 4연패에서 벗어났고 삼성은 연장 10회말 박정환의 끝내기 안타로 롯데를 5―4로 따돌리고 4연승을 내달렸다.
/김병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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