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의 통합설이 끊이지 않고 제기되는 가운데 분당 전 '한솥밥'을 먹던 양당의 전직 의원들이 친목 모임을 출범시킨다.열린우리당의 조성준, 허운나, 김성호 전 의원과 민주당의 배기운, 정범구, 송훈석, 전갑길, 정철기 전 의원 그리고 총선과정에서 민주당을 탈당한 박인상, 설 훈 전 의원 등 20여명은 10일 '이목회(二木會)' 창립식을 갖는다.
매달 둘째 주 목요일에 모인다는 뜻의 '이목회'는 16대 국회의 아시아태평양정책연구회(아태연)에서 함께 활동했던 의원들이 친분과 교류를 계속하자는 취지의 모임이다. 그러나 구성원들이 모두 분당과정에서 온건한 태도를 취했던 개혁성향의 의원들이어서 재보선 이후 본격화 할 것으로 보이는 두 당의 통합 논의 과정에서 역할을 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모임 간사를 맡은 배기운 전 의원은 "어떠한 정치적 목적도 지니지 않은 순수한 친목모임"이라면서 "그러나 재보선 이후 두 당 통합에 대해서도 깊이 있게 논의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창립식에는 최근 두 당의 통합론에 불씨를 지핀 문희상 의원이 아태연 회장 자격으로 초빙돼 연설할 예정이어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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