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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민간 우주선 美서 21일 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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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민간 우주선 美서 21일 쏜다

입력
2004.06.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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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회사가 개발한 첫 유인 우주선이 2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모하비 사막에서 역사적인 우주비행에 나선다.영국 BBC 방송은 '스페이스십원(SpaceShipOne)'으로 명명된 '스케일드 콤포지츠(Scaled Composits)'사(社)의 민간 우주선이 이번 첫 우주비행에서 음속의 3배인 마하3의 속도로 우주 시발점이라고 하는 고도 100㎞의 높이에 도달한다고 2일 보도했다.

버트 루탄이 설계한 이 우주선은 이륙용 비행기인 '화이트 나이트(White Knight)'에 실려 고도 15㎞ 상공까지 간 뒤 엔진을 점화해 우주로 날아가는 방식으로, 지금까지 3차례 시험에서 고도 65㎞까지 비행하는 데 성공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이자 우주광(狂)인 폴 앨런이 자금을 지원한 이 회사는 미 우주연구 후원단체 X프라이즈 재단이 최초의 민간 우주선에 1,000만달러의 상금을 걸자 민간 우주선 개발에 나섰다.

X프라이즈는 비행사 3명을 태운 우주선을 우주 영역 출발점인 고도 100㎞ 상공까지 쏘아 올린 뒤 안전하게 귀환하는 과정을 2주안에 성공시킬 것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재단측은 민간 우주선 경쟁을 1927년 찰스 린드버그의 대서양 횡단에 비유, 인류 과학문명 발달에 큰 획을 그을 획기적 시도로 평가한다.

우주경쟁에는 전세계 25개팀의 각축이 치열한데 스페이스십원 우주선이 이번에 성공하면 상금을 거머쥘 가능성이 크다. 민간 우주선의 첫 비행사가 누가 될지는 발표되진 않았다.

이번 비행은 일반인들의 우주 여행에 대한 꿈을 더욱 부풀게 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황유석기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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