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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친 더위 덮친 오존/최근 3일째 주의보…올 최악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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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친 더위 덮친 오존/최근 3일째 주의보…올 최악 우려

입력
2004.06.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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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의 무더위가 예고되면서 날씨와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는 오존오염이 올들어 최고조에 달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 오존주의보땐 이렇게

-노약자 실외활동 자제

-대중교통 이용하고

-노천에서 소각말아야

6월 들어 중부 이북지방의 기온이 30도를 넘나드는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3일 오존농도가 시간당 0.12ppm을 초과한 서울 북서지역과 경기 평택 등에 오존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연 3일째 전국 주요도시에 오존주의보가 내려졌다. 이에 앞서 1일 서울과 경기 안양 과천 성남, 2일 대전과 경기 안양 수원 안산 등 8개 도시에서도 오존주의보가 발령됐다.

최근 3일째 오존주의보가 연이어 발령된 데 대해, 기상청은 맑은 날씨로 초여름 자외선의 양이 많아진 데다 바람도 내륙지방은 초속 2m에 그쳐 대도시의 오염물질을 분산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오존은 차량이나 공장 등에서 배출되는 질소산화물과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강한 자외선에 화학반응을 일으켜 생성되는 2차 오염물질. 28도 이상의 고온에 일사(日射)량이 많고 바람이 거의 없어 1차 오염물질이 확산하지 못할 때 주로 발생한다.

1995년 서울 지역에서 오존경보제가 처음 실시된 이후 발령일수 및 횟수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경유차 증가 등으로 인해 대도시 오존농도가 전반적으로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문수 환경부 대기정책과장은 "특히 올해는 10년 만의 무더위가 찾아와 일사량이 늘어나면 다른 해에 비해 오존오염 발생 빈도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무색 무취로 지상에서 발생하는 오존은 인체에 해로워 농도가 심하면 눈이 따갑고 점막이 손상돼 호흡기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김영화기자 yaaho@hk.co.kr

■서울 어제 32.5도 올 최고 기록

3일 서울의 낮 기온이 32.5도로 올 여름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다른 지방도 2일보다 1∼2도 더 올라가 30∼34도의 불볕더위가 이어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 최고기온은 대전이 34.3도로 가장 높았으며 춘천 33.9도, 서울 32.5도, 대구 32.4도, 광주 32.1도, 인천 31.6도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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