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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외잘란 이적료 40만弗 챙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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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외잘란 이적료 40만弗 챙겨

입력
2004.06.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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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투자해 6개월 만에 짭짤한 수익을 올렸습니다."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의 안종복 단장(사진)이 깜짝 트레이드를 성사시켜 목돈을 챙겼다. 2002월드컵 때 터키 국가대표팀 수비수로 활약했던 세계적인 스타 알파이 외잘란(31)을 3일 일본 J리그의 우라와 레즈에 이적시키면서 단숨에 40만 달러를 벌어들인 것. 안 단장은 1997년에도 3억원에 데려온 샤샤(유고)를 30억원을 받고 타 구단에 이적시킨 스타마케팅 전문가.

안 단장은 알파이에 관심을 보인 레즈와 협상을 벌여 120만 달러(약 14억4,000만원)에 이적시키기로 합의했다. 이로써 계약기간 2년에 계약금 80만 달러를 받고 입국한 알파이는 6개월 만에 국내 무대를 떠나게 됐다.

안 단장은 "당초 외잘란을 스카우트할 때 이적료 없이 2년 연봉을 미리 주는 대신 다른 팀으로 옮겨갈 경우 이적료는 구단이 소유하기로 합의했었다"며 "결과적으로 80만 달러를 쓰고 120만 달러를 벌었으니 괜찮은 투자를 한 셈"이라고 말했다. 안 단장은 또 "외잘란을 데려옴으로써 얻은 신생구단 인천 유나이티드의 홍보 효과 등을 감안하면 유·무형의 수익은 100만 달러가 넘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알파이는 인천의 창단멤버로 올 시즌 K리그에 데뷔, 8게임을 뛰었지만 국내 선수들과의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못해 애를 먹었다.

세계적인 스타 플레이어라는 자부심이 강했던 그는 원정 경기 때는 혼자 호텔 특실을 썼고, 항공편도 비지니스석을 이용, 눈총을 받는 등 동료들과의 관계도 원만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은 대체 용병으로 1996년부터 2002년까지 부산 아이콘스에서 뛰었던 마니치(32)를 영입할 계획이다. 안 단장은 "앞으로도 유망 용병들을 적극 발굴, 마케팅에 중점을 두고 팀을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진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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