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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80 빅콘서트' 합류하는 김수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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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80 빅콘서트' 합류하는 김수철

입력
2004.06.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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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철(47)은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여전히 동안(童顔)에, 언제나 그랬듯 소리와 음악에 대한 호기심으로 가득 차 있었다. 김수철도 12일 오후 7시30분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7080 빅콘서트' 무대에 선다.샌드페블스, 옥슨80, 휘버스, 라이너스 등 추억의 캠퍼스 밴드가 모여 4월 세종문화회관에서 첫 공연을 연 7080콘서트는 이후 지방 공연까지 전회 매진될 정도로 40, 50대의 추억을 뒤흔들며 대인기를 끌었다. 그 호응에 힘입어 이번에는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대형 무대를 마련한 것. 산울림(김창완), 송골매(구창모 이봉환), 들국화(전인권)와 함께 이번 공연에 합류한 김수철은 1일 서울 인사동 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지난번에는 기다려도 불러주지를 않더니…"라는 농담으로 입을 열었다.

"그간 어떻게 지내셨어요?" 오랜만에 컴백한 가수에게나 어울릴 법한 질문을 던지자 그는 "그 동안 얼마나 많은 일을 했는데요"라며 펄쩍 뛰었다. 그가 설명하는 하루 일과는 이렇다. "작곡 작업하고 소리 작업하고 중간중간 기타 들고 연주하고 가끔 저녁에는 홍대 앞 잼머스나 프리버드 같은 클럽에 가서 젊은 친구들은 어떤 음악 하나 들어보고…."

김수철은 2002월드컵 조추첨 행사 및 개막 음악을 담당했고 그해 여름에는 후배 가수 김윤아 신해철 이상은 등과 함께 'Pop& Rock'이라는 음반을 내기도 했다. SBS의 뉴스 타이틀 음악도 모두 그의 솜씨, 틈틈이 TV 다큐멘터리 음악 작업도 한다. "재작년에는 리메이크한 '나도야 간다'로 방송 출연을 얼마나 많이 했는데요. 그 때 같이 무대에 섰던 이들이 거북이, 자두 이런 이들이었죠." 이렇게 열심히 음악하고 있는데 그 동안 놀았던 걸로 보이냐는 의미였다.

그가 '소리 작업'이라고 부르는, 새로운 소리에 대한 욕심도 여전하다. 97년 '서편제' OST를 대히트시킨 주인공인 그는 국악기와 현대음악, 서양 클래식, 타악기 등을 조화시켜 '불림소리' '팔만대장경' 등을 주제로 한 국악을 "평생 천착할 일"로 생각한다.

김수철은 자신의 음악의 길을 되돌아 볼 때 아쉬운 점이 "81년 '작은 거인' 이름으로 연 단독 콘서트를 마지막으로 너무 오래 공연을 하지 못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 아쉬움을 채우려는 듯 그는 7080콘서트를 기점으로 3인조 밴드 '작은 거인'을 새로 결성해 조만간 콘서트를 열 계획을 세우고 있다. 7080 콘서트 무대에서는 '나도야 간다' '젊은 그대' 등 6곡 가량을 부를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산울림, 송골매, 들국화, 김수철과 작은 거인, 이명훈과 휘버스, 옥슨80, 건아들, 블랙테트라, 장남들, 샌드페블스, 라이너스 등이 함께 하며 송승환이 MC를 맡는다.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본업이 있는 터라 앞으로 당분간 추가 공연을 열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하니 상암 월드컵경기장 공연이 추억의 그룹사운드들을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 참가자들은 공연 수익금의 15% 가량을 불우이웃 돕기에 내 놓을 예정이다. 그들은 지금껏 7080콘서트 수익으로 서울 노원구 북부노인복지관에 쌀을 기증하는 등 좋은 일을 해 왔다. 1588―7890, 1544―1555

/최지향기자 mis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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