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 베이루트 회의를 하루 앞둔 2일 사우디 아라비아 테러의 여파로 국제 유가가 42달러 선을 깨고 사상 최고치로 급등했다.2일 도쿄(東京) 원유 선물시장의 장후 전자 거래에서 형성된 가격은 배럴 당 42.45달러로 치솟아 21년 만에 최고 기록을 세웠다.
앞서 1일 뉴욕상업거래소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 가격은 전종가보다 배럴 당 2.45달러 오른 42.33달러로 마감, 최고 기록을 세웠다. 런던 국제석유거래소 7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1일 배럴당 2.48달러 오른 39.08달러로 마감돼 1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2일 개장과 함께 43센트 하락했다.
알리 알 나이미 사우디 석유장관은 2일 사우디와 OPEC이 배럴당 22~28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랍에미레이트 석유장관은 하루 40만 배럴 증산 계획을 밝혔다. 푸르노모 유스기안토로 OPEC 의장은 회원국들이 원유 생산량을 12%까지 늘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2일 사우디의 수도 리야드 남쪽 미군 거주 지역에서 무장 괴한들이 미국인 2명에게 총을 난사하는 외국인 겨냥 테러가 또다시 발생했다. OPEC 관계자는 국제 유가에 반영된 '테러 프리미엄'이 9달러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안준현 기자 dejavu@hk.co.kr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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