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쇼크, 고유가, 미국 금리인상 우려가 등 세계 증시의 3대 악재가 몰아친 지난 1개월 여간 국내 증시가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훨씬 강력한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4월23일과 이달 1일의 3국 국가 대표기업 주가를 비교할 때 미국의 GE는 오히려 1.14% 상승했고 일본 도요타자동차도 2.19% 하락에 그친 반면 삼성전자는 19.15%나 급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2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종합주가지수는 1일 현재 815.77로 고점을 찍었던 지난 4월23일의 936.06에 비해 12.85%가 떨어졌다.
반면 미국 다우지수는 2.58%, 일본의 니케이지수는 6.80%가 각각 하락하는데 머물렀다.
시가총액 상위 15개 기업 평균주가의 경우 한국은 10.06%가 떨어졌지만 미국은 0.48%, 일본은 4.70%가 각각 내리는 데 그쳤다.
상위 15개 기업의 시가총액도 한국은 평균 14.18%나 줄었지만 미국과 일본은 각각 0.95%, 4.90%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15개 기업들의 일중 주가변동성은 한국 5.31%, 미국 1.72%, 일본 2.66% 등으로 주가의 불안정성도 국내 증시가 가장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종목별로는 국내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 주가가 이 기간에 19.15% 떨어졌으며, SK텔레콤(2.21%) 국민은행(17.56%) 포스코(11.88%) 한국전력(5.50%) KT(2.70%) 등이 뒤를 이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중국의 경기 조절책, 국제유가 고공행진, 미국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 등의 악재에 대해 국내 증시가 미·일 증시에 비해 훨씬 큰 타격을 입었다"며 "중국 등에 대한 한국 경제의 수출 의존도, 세계 경기회복 여부에 대한 민감도 등 구조적 요인 외에 외국인 이탈을 완충할 기관투자가 등 내부 수요 기반이 취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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