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의 자연석회동굴에서 국내에서 한번도 관찰된 적이 없는 생물이 발견됐다.국립환경연구원은 2일 경북 문경의 석회암 자연동굴인 황티기굴에 대한 자연환경조사 결과, 국내 미기록종인 두더지거미류(Cicurina species·사진 위)와 세계적 희귀종인 아시아동굴옆새우(사진 아래) 등 29종의 동굴 생물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두더지거미류는 동굴 내부에 사는 길이 1㎝ 크기의 육상 무척추동물로 몸이 투명한 것이 특징이다. 아시아동굴옆새우는 길이 1㎝의 절지류로 오랜 동굴 생활로 눈이 퇴화해있다.
오정산 중턱에 자리한 총연장 615m에 2층 구조인 황티기굴에서는 이밖에도 관박쥐와 물수염박쥐 등 다양한 동굴생물이 발견됐다. 또 동굴 내부에 종유관 종유석 동굴산호 등이 발달돼 보존 가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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