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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학과 문학의 접점 모색"/5일부터 국어국문학 학술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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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학과 문학의 접점 모색"/5일부터 국어국문학 학술대회

입력
2004.06.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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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국문학회가 5,6일 이화여대 이화포스코관에서 제27회 전국 국어국문학 학술대회를 연다.'국어국문학의 통합적 연구: 이론·실제·검토'를 주제로 어학과 문학의 접점을 모색하는 자리다. 김대행 서울대 교수는 '어학과 문학이 만나는 길'이라는 기조발표를 통해 국어학과 국문학이 접점 없이 겉도는 현 상황을 비판하며 "이질적인 양자를 뿌리부터 통합하는 것이 불가능하고 바람직하지도 않지만 '국어국문학'이라는 통합 분과의 차원에서 이들을 아우르는 제3의 학문 분야를 창출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한다.

한국 최초의 한글소설인 허균의 '홍길동전'을 토대로 한 영어연극 '로터스 버드(Lotus Bud)'의 대본도 처음 공개된다. 조규익 숭실대 교수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는 한국계 미국인 3세로부터 1930년대 미국 하와이에서 공연된 '로터스 버드' 대본을 입수, 이를 분석한 논문 '홍길동 서사의 서구적 변용'을 6일 발표한다. '로터스 버드'는 A4용지 크기의 종이 62쪽 분량으로 1934년 하와이대 한인소녀클럽인 보성회가 한국문화를 소개할 때 공연된 것.

조 교수는 "'로터스 버드'가 공연되기 전 30년대 초반 연극 '홍길동(Hong Gil-Tong)'이 공연된 바 있으며 미국인으로 추정되는 번안자가 '심청전'의 연화(로터스버드)와 길동을 결합해 홍길동 서사를 서구의 합리적 의식을 바탕으로 변용했다"고 분석했다.

/김범수기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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