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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주택을 아파트로 재건축/강남 노후주택지 노려라

입력
2004.06.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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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주택 재건축 활성화 방안이 발표됨에 따라 재건축 추진 가능성이 높은 단독주택이 인기를 끌 전망이다. 단독주택의 경우 안전진단 없이 재건축 구역지정이 가능해지는 등 아파트 재건축에 비해 절차가 간단해 조합원간 의견 조율만 이뤄지면 사업추진이 훨씬 빨라지게 된다. 또 재개발이나 정부의 각종 규제들로 사업 추진에 발목이 잡힌 아파트 재건축에 비해 사업성이 좋기 때문에 앞으로 단독주택 지분을 매입하려는 수요자들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무작정 투자에 나서는 것은 금물. 투자자들은 일반 주택 거주자들이 공동주택 거주를 원치 않는다는 특성을 감안, 주민 동의를 얻기가 쉽지 않다는 점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강남 주택 밀집지 최대 수혜

단독주택 재건축 활성화가 기대되는 단독주택지는 강북권 1,270만평과 서남권 660만평, 강남권 367만평 등 모두 2,297만평이다.

업계는 이중 재개발 구역으로 지정되지 않은 서울 강남권 일대 노후 주택 밀집지역이 최대 유망지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강북지역 노후 주택가는 대부분 서울시 뉴타운 개발이나 기존 재개발 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사실상 이번 조치의 수혜에선 다소 비켜서 있다.

강남구에서는 일반 주택이 가장 많은 곳으로 꼽히는 논현동 일대를 중심으로 단독주택 재건축이 활성화할 것으로 보인다. 또 아파트에 비해 일반 주택이 많은 포이동과 역삼동, 일원동 일대 주택가들도 재건축 추진이 기대된다.

송파구에서는 문정동과 삼전동, 석촌동 일대 단독주택 밀집지를 중심으로 재건축 투자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강동구에서는 성내동 일대가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성동구 성수동 일대와 동작구 흑석동 일대 일반주택지 가운데 재개발 구역에 포함되지 않은 곳들도 사업성이 높은 곳으로 꼽힌다. 주택 소유자들이 재건축 사업에 뜻만 같이 한다면 사업추진이 빨라질 것이란 분석이다.

아파트 재건축에 비해 수익 '월등'

올 하반기부터 재건축 개발이익 환수제도가 도입될 예정이긴 하나 단독주택 재건축이 원만히 진행된다고 가정하면 수익성은 일반 아파트에 비해 월등하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단독주택 재건축의 경우 재건축 추진 아파트에 비해 훨씬 싼 값에 지분을 매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단독주택지의 용적률은 대부분 100% 미만으로, 일반 재건축 추진 아파트들의 기존 용적률이 150%가 넘는 점을 감안할 때 신축 때 수익성이 훨씬 크다.

재개발 사업과 비교해도 사업성이 낫다는 평가다. 단독주택 재건축 추진 지역은 도로나 공원 등 기반시설 여건이 양호해 사업 시행 시 재개발사업에 비해 기반시설 부담이 덜하기 때문이다.

토지 등 소유자의 5분의 4 이상 동의로 조합설립인가를 받게 되면 재건축 미동의자에 대해 강제 매도청구가 가능해 '알박기'로 인한 사업 지체 가능성도 낮다.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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