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이 소비심리 침체가 장기화하자 식품 및 외식사업 등 이른바 '먹거리 사업'에서 수익을 찾고 있다. 태평양은 최근 명동에 카페 '오 설록 티하우스' 를 연데 이어 올 하반기에 강남에 직영 2호점을 열어 추후 프랜차이즈로 사업을 키울 계획이다.CJ의 외식사업부 푸드빌은 패밀리 레스토랑 빕스·스카이락, 테이크아웃 음식점 델쿠치나, 체인 한정식집 한쿡에 이어 태국음식점 애프터 더 레인을 2호점까지 열었다. 동원 F&B도 100개인 커피점 샌드프레소를 연내에 150개, 21개인 엘빠소를 50개로 늘릴 예정이다.
일식집 일치프리아니, 피자가맹점 피자피아띠를 운영중인 남양유업도 올해 체인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호텔과 백화점 등 유통업계의 외식업 진출도 가속화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1일 호텔현대의 외식사업부를 자본금 40억원 규모의 별도법인 '웰푸드'로 독립시켜 외식사업을 강화했다.
호텔 외식사업의 선두주자격인 웨스틴조선호텔도 베이커리 사업 부문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프라자 호텔과 홀리데이 인 호텔도 최근 캐주얼 중식당과 패밀리 레스토랑을 각각 개장했다. 전통적인 재래 식품시장에 대한 대기업들의 진출도 잇따르고 있다.
이 때문에 대기업들이 기술개발과 새로운 시장개척을 외면한 채 당장 눈 앞의 수익에만 급급해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김혁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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