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가 2일 윤리경영을 성공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한 7가지 전제조건을 제시했다. 전경련은 '성공적인 윤리경영 정착을 위한 7가지 조건'이라는 보고서에서 CEO의 실천의지 실천을 위한 인프라구축 실천프로그램 정비 지속적인 윤리근육 단련 성과에 대한 확고한 믿음 함양 모니터링 수행 및 평가 강화 협력회사의 동참유도 등을 조건으로 꼽았다.CEO의 실천의지는 가장 우선적인 조건으로 CEO가 윤리경영 전도사로서 강한 신념을 가지고 임직원의 윤리경영 실천을 뒷받침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 보고서는 "지난해 국내기업 윤리경영실태 조사결과 응답기업의 64%가 'CEO의지'를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며 "이미 국내 대부분 주요그룹 회장들이 윤리경영 실천의지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또 윤리경영 실천을 위한 인프라로 기업윤리수준을 설정하는 '윤리헌장', 임직원의 기본행동 방향을 명시한 '윤리강령', 구체적인 실천가이드라인인 '임직원 행동지침'을 갖출 것을 보고서는 권하고 있다.
또 정도경영TFT(LG), 기업윤리실천사무국(포스코, 신세계, 한화종합화학), 그룹윤리경영실(금호아시아나) 등 전담 기구나 인력을 확충할 것도 권고했다. 이와함께 전 사업장 차원에서 윤리의식 고양, 선물관행 폐지, 접대비관리 등의 윤리경영 실천 추진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기업특성에 맞게 집중적으로 추진할 부문을 설정하는 등 '선택과 집중' 전략을 채택할 것을 추천했다.
보고서는 또 사내교육이나 캠페인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윤리근육'을 강화할 것을 제시했다. 윤리근육은 미국 텍사스대학 스티브 살브 교수가 주장한 것으로 '살아가는데 필요한 다른 기술처럼 옳은 일을 하고 존경받는 행동을 하며 정직하게 사는 법도 배우고 갈고 닦아야 한다'는 의미다. 보고서는 특히 "윤리헌장을 제정하고 전담부서를 설치한 기업은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11.3% 가량 영업이익률이 증가한 반면 윤리헌장이 없는 기업은 5.6% 증가에 그쳤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또 "협력회사의 동참도 윤리경영 정착의 관건"이라며 "금호아시아나가 113개 협력업체를 초청해 윤리경영 결의대회를 갖는 등 협력사와의 의견교환과 CEO에 대한 교육 등을 병행하는 것이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전경련측은 "윤리경영은 실제로 기업이미지를 향상시키고 고객충성도를 강화해 판매와 이익증가로 나타나고 있다"며 "기업으로서는 추가비용이 아닌 경쟁력 강화와 이익증가를 위한 투자"라고 말했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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