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세제'가 인기를 끌고 있다. 드럼세탁기, 식기세척기 등의 보급이 늘면서 각 가전제품에 알맞은 전용세제 시장이 급속히 커지고 있다. 이들 제품은 일반 세제보다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가전제품 손상예방, 세척력 향상 등의 장점이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이 즐겨찾고 있다는 게 세제업계의 주장이다.
가장 두드러진 성장을 보이는 것은 드럼세탁기 전용세제. 드럼세탁기에 일반세제를 사용하면 거품이 많이 생겨 세탁기의 성능·수명을 단축시킬 수 있는 점을 감안, 이에 필요한 전용세제가 속속 선보이고 있다. (주)피죤이 최근 내놓은 '드럼 피죤'은 유연 효과를 한층 개선했으며, 삶는 세탁 후에도 향이 오랫동안 남을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비슷한 제품으로는 LG생활건강의 '샤프란 드럼세탁기용'이 있으며, LG생활건강의 '테크 드럼세탁기용', 롯데알미늄의 액체 세제 '샤키', 애경산업의 '퍼펙트 하나로 드럼 세탁기용' 등도 드럼세탁기 전용 세탁세제로 판매되고 있다. LG제품의 경우 올들어 1·4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92% 늘었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애경제품 판매도 급증했다.
식기세척기 전용세제도 다양해지고 있다. 식기세척기는 강력한 물살을 분사해 세척을 하기 때문에 일반 주방세제로는 깨끗한 세척이 어렵다.
LG생활건강 '에디'는 인산염·표백제를 사용하지 않아 안정성이 우수하며, 건조 후 식기에 얼룩을 남기지 않는다는 점이 장점이다. 대성C&S '뉴 소마트'는 효소가 첨가돼 옥수수·감자 등 전분이나 계란·육류 등의 단백질 오염을 제거해 준다. 가습기 전용세제인 가습기 메이트(애경산업), 119가습기 등도 나와 있다.
/신기해기자 shink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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