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고의 경영자로 평가받는 카를로스 곤 닛산 자동차 사장이 최근 도쿄에서 한 강연에서 후계자의 조건에 대해 한 마디 했다."서스펜스 소설을 읽는 것처럼 흥미진진하고 다른 사람을 흡인하는 인물이 아니면 안된다. 직원 수천명의 생계를 책임진 입장에서 회사의 '스토리'를 갖고 스토리의 2장, 3장을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빨리 읽고 싶도록 만드는 사람이어야 한다. 실력이 있어도 따분하면 사람들이 따르지 않는다."
1일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곤 사장은 현상을 깨는 야심적 사고 등을 후계자의 주요 조건으로 꼽고 후계자 선정 시기에 대해서는 "후보 리스트에는 계속 새로운 이름이 올라가고 지워지고 있다. 벌써 확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연말께 후임을 지명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곤 사장은 후임자로 일본인을 기용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1999년 경영 위기에 처한 닛산의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취임해 과감한 구조조정을 통해 부활의 신화를 만들어냄으로써 5월 외국인 경영자로는 처음으로 일본 정부의 훈장을 받았다.
곤 사장은 내년에 닛산을 떠나 모국인 프랑스의 르노 자동차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한다.
/도쿄=신윤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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