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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로 비평가 이성욱 유고집/지인들 헌사로 네권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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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로 비평가 이성욱 유고집/지인들 헌사로 네권 출간

입력
2004.06.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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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론가 고(故) 이성욱(1960∼2002·사진)의 유고집 네 권이 동시 출간된다.문학평론집 '비평의 길'(문학동네 발행)과 70, 80년대 대중문화 비평모음 '쇼쇼쇼'(생각의나무 발행), 아직 제목이 정해지지 않은 90년대 대중문학 비평모음(문화과학사 발행), 그리고 박사학위 논문 '한국근대문학의 도시성 문제'(문화과학사 발행)다.

문화평론가 이동연씨는 계간 '문학동네' 2004년 여름호에 그를 추모하는 글을 기고했다. '이성욱 형에 대한 기억, 혹은 늦은 추모'이란 제목의 글은 이성욱의 삶을 되돌아보게 한다.

이성욱은 문학평론가로 출발했지만, 문학의 틀에 머무르지 않고 건축과 스포츠, 패션과 가요 등 문화 전반에 폭넓은 관심을 가졌던 비평가다.

저서 '리베로를 꿈꾸는 비평'의 제목처럼 그는 리베로와 같은 삶을 살았다. 어느 한쪽의 이념이나 논리에 치우치지 않고 문학과 문화 비평에 대한 자유로운 상상력을 펼쳤다는 얘기다.

이동연씨는 이런 그를 "포스트모던한 자유주의 작가들의 저격수였던 문학평론가이자 문학적 엄숙주의, 경전주의를 혐오했던 문화평론가"라고 밝혔다.

한편 이성욱의 글에 대해서는 "분명한 현실 인식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글쓰기의 경계가 다중적"이었다면서 "그의 글은 1990년대에 들어와 빛을 발하지만, 뿌리는 70년대 문화적 낭만주의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동자문화운동연합, 민족예술인총연합, 계간 '문화과학' 등의 단체와 잡지에서 활동하면서 자유로운 글쓰기를 했던 이성욱은 매우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생전에 낸 책은 단 한 권이었지만, 고인의 때이른 죽음에 대한 헌사들로 그의 저서는 이제 네 권이 됐다. 출간을 맞아 18일에는 서울 인사동 철학카페 느티나무에서 출판기념회도 열린다.

/김지영기자

kimj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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