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에 정상탈환을 노리는 LA 레이커스가 '러쉬 아워(Rush Hour)' 덕분에 대망의 챔프전에 올랐다.'초호화군단' 레이커스는 1일(한국시각) 로스앤젤레스의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2003∼04 미프로농구(NBA) 서부컨퍼런스 결승(7전4선승제) 6차전에서 카림 러쉬(18점)의 깜짝 활약에 힘입어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를 96―90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4승2패로 시리즈를 마감한 레이커스는 동부컨퍼런스의 디트로이트―인디애나전 최종승자와 7일부터 챔피언결정전을 치른다. 레이커스의 서부 정상제패는 최근 5시즌 동안 4번째. 1960년 미니애폴리스 시절 5차례 챔피언에 등극한 레이커스는 로스앤젤레스로 연고지를 이전한 이후 10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샤킬 오닐(25점 11리바운드)과 코비 브라이언트(20점)가 45점을 합작했지만 이날 승리의 주역은 자신의 플레이오프 통산 최다득점을 올린 러쉬였다. 3점슛 7개를 시도해 6개를 꽂아넣을 만큼 슛감각이 절정에 달했다. 전반을 48―46으로 불안하게 끝낸 레이커스는 3쿼터를 65―68로 역전 당한 채 마쳤다.
레이커스는 4쿼터 2분36초 지나 브라이언트의 어시스트를 받은 러쉬가 극적인 3점포를 작렬, 69―68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경기흐름을 한 순간에 뒤바꿔놓은 러쉬는 경기종료 3분24초전 87―79로 만드는 3점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미네소타는 샘 카셀의 부상이 아쉬웠고 가넷 마저 8개의 턴오버를 범하며 막판 6반칙으로 퇴장 당한 게 뼈아팠다. 지난 시즌 샌안토니오 스퍼스에 패해 챔프전 진출에 실패했던 레이커스는 2001∼02시즌이후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하게 된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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