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사업자를 포함한 중소기업의 해외 직접투자액이 사상 처음으로 대기업의 투자액을 넘어서는 등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부분 중소기업들이 국내 기업 환경 악화로 국내 투자 대신 해외에 투자하는 사례가 늘어난 때문으로 중소기업의 공동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는 증거로 해석된다.1일 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올 들어 중소기업의 해외 직접투자액은 4월말까지 6억800만달러(620건)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의 3억9,000만달러(531건)에 비해 무려 55.9%가 증가했다.
이로써 중소기업은 올 1∼4월까지의 기업 전체 해외 투자액 13억9,300만달러 중 43.6%를 차지, 처음으로 40%선을 돌파했다. 또한 개인사업자도 같은 기간 1억2,300만달러를 해외에 투자한 것으로 조사돼 이를 포함할 경우 중소기업의 해외투자액은 같은 기간 6억6,200만달러의 해외투자액을 기록한 대기업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의 투자 대상국으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7% 증가한 3억3,481만달러를 유치한 중국이 1위를 차지했다. 중국은 기업 전체 투자 대상국 순위에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1% 증가한 6억1,500만달러를 유치했으며 미국(2억2,000만 달러), 유럽연합(1억1,000만달러), 아세안 지역(1억900만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대기업의 해외 투자는 지난해 동기의 5억6,000만달러에 비해 18.2% 증가에 그쳤고 투자 비중은 55.2%에서 47.5%로 7.7%포인트 떨어지는 등 대조를 보였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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