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초이' 최희섭(25·플로리다 말린스)이 거칠 것 없는 연속 안타 행진으로 6월의 첫 날을 힘차게 열었다.1일(한국시각) 미국 마이애미의 프로플레이어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 6번 타자 겸 1루수로 출장한 최희섭은 첫 타석부터 시원한 안타를 뽑아냈다.
팀이 3―0으로 앞선 1회말 1사 2루에서 최희섭은 5일 전 시즌 11호 홈런을 뽑아냈던 상대 선발투수 토드 밴 포펠의 바깥쪽 초구 직구를 그대로 받아 쳐 깨끗한 중전안타를 만들어냈다. 2루 주자 제프 코나인이 홈으로 들어올 엄두를 내지 못할 정도로 총알처럼 날아간 클린히트였다. 이로써 최희섭은 연속 경기 안타 기록을 '8'로 늘리고 17경기 연속 출루 행진도 이어갔다.
그러나 이후 과정은 좋지 못했다. 최희섭은 4번의 타격 기회에서 7회 무사 1루에서 볼넷을 얻어냈을 뿐 3번의 득점 찬스에서 각각 스탠딩 삼진, 내야플라이,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4타수 1안타로 시즌 타율은 2할5푼4리.
올 시즌 최희섭은 홈런 11개 중 9개와 전체 타점(27점) 중 20타점을 6회 이전에 기록할 만큼 초·중반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그러나 승패의 명암이 한 순간에 엇갈리는 7회 이후엔 성적이 그리 좋지 못했다. 1∼6회 2할9푼5리에 이르는 고감도 타율은 7회 이후에는 1할7푼4리(홈런 2개, 7타점)로 곤두박질친다. 특히 최희섭은 이날 8회말 2사 1, 2루의 찬스에서 중견수 플라이로 맥없이 물러났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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