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외무부는 31일 성명을 통해 "오늘부터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에 참여한다"고 전격 선언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대량살상무기의 확산은 세계적인 위협이기 때문에 이에 대응하지 않으면 안된다"며 "러시아는 이 문제가 공동의 노력에 의해서만 해결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지난해 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이 제안한 PSI는 선박과 항공기에 의한 대량살상무기나 마약, 위조지폐 등의 밀수를 각국의 국내법으로 저지할 수 있도록 하는 구상이다. 러시아는 그동안 이 같은 협정이 미국의 일방적 군사행동에 길을 열어주는 조치라며 반발해 왔다. 이로써 서방선진 8개국(G8) 모두가 PSI에 참가하게 됐으며, 오는 8일 G8 회담에서는 PSI 강화 방안이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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