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이루어질 소폭 개각 때 외교·안보팀도 교체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현재까지의 기류는 주한미군 감축, 이라크 파병등 민감한 현안이 산적해 교체보다는 정세현 통일부 장관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유임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고영구 국정원장의 경우 한때 열린우리당 주변에서 경질설이 나돌았으나 유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1일 알려졌다.
고 원장은 헌법재판소의 탄핵안 기각 직후인 지난달 중순께 노무현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으나 반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청와대는 "고 원장이 공식적으로 사표를 제출한 적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국정원은 4·15 총선 직전에 여야 정당의 예상의석수를 분석한 적이 있는데 실제 개표 결과와는 큰 차이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국정원은 금년을 '국내 정치 개입 시비 없애기 원년'으로 설정해 "총선에서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첫 조각 때 임명된 조영길 국방부 장관의 경우에도 교체설이 유력했으나 요즘에는 유임론도 나온다. 조 장관의 경우 무난한 업무처리에도 불구하고 최근 잇달아 터져나온 군비리로 인해 군 개혁에는 적임이 아니라는 얘기도 있다.
하지만 구속된 신일순 육군 대장과 같은 호남 출신인 조 장관을 교체할 경우 '호남군맥 허물기'라는 구설수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올 1월 임명된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유임이 확실하지만 주요국 대사의 경우 경질설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한승주 주미대사의 경우 국가안전보장회의·외교부와의 업무 협력에 일부 이상이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어 교체 여부가 주목된다.
/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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