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의 최대 도시인 남부 카라치의 이슬람 시아파 사원에서 지난달 31일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한 19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다쳤다. 이번 테러는 파키스탄 수니파 성직자로 정신적 지도자인 무프티 니자무딘 샴자이가 이 사원에서 1㎞ 떨어진 거리에서 사살 된지 하루 만에 일어난 것이다.특히 지난달 7일 시아파 사원 자폭 테러(14명 사망) →샴자이 암살 → 시아파 사원 추가 폭탄 테러 등 수니-시아파가 최근 한 달 동안 보복 공격을 주고 받는 상황이어서 대규모 유혈 종파전이 불붙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날 폭탄 테러 뒤 카라치 시내에는 성난 시아파 주민들이 몰려나와 경찰차와 학교, 은행 등 공공 건물에 불을 지르는 등 격한 시위를 벌였으며, 경찰과 교전을 벌여 3명이 숨졌다. 반면 수니파 근본주의 정당들은 샴자이의 죽음에 항의하는 전국 총파업을 촉구하고 나섰다.
/안준현기자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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