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IGC)는 셰이크 가지 알 야와르 IGC 의장을 임시정부 대통령으로 선출했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라크다르 브라히미 유엔 특사도 이날 성명을 통해 이를 확인했다.앞서 연합군과 IGC는 미국과 유엔의 지지를 받고 있는 아드난 파차치를 대통령에 지명했으나 파차치는 이를 거부했다.정확한 거부 이유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그 동안 미군이 주도하는 연합군은 IGC가 알 야와르를 고집할 경우 거부권을 행사할 수도 있다고 밝히는 등 대통령 임명을 놓고 IGC와 극한 대립양상을 보여왔다.
이라크 최대 부족 중 하나인 수니파 샤마르족의 지도자인 알 야와르는 공학을 공부했으며 최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사업을 해왔다.그는 주권이양 후 연합군이 철군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미군 점령 지속에 비판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대통령 지명 후 "현재 논의 중인 이라크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서 이라크의 '완전한 주권'이 명시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이날 임시정부 외무장관 지명자인 호쉬야르 제바리는 이날 결의안이 논의되고 있는 미국 뉴욕으로 출발, 행보가 주목된다.
연합군 관계자는 이날 IGC는 곧 해산하고 이야드 알라위 총리가 이끄는 임시정부에 모든 권한을 넘겨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이경 기자 moonligh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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