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권총을 백악관 집무실 옆 서재에 전시, 승전 기념물로 자랑하고 있다고 시사주간지 타임이 30일 보도했다.이라크 주둔 미군 특수부대는 지난해 12월13일 티크리트의 한 은신처 토굴에서 후세인을 생포할 당시 그가 소지하고 있던 권총을 빼앗아 이를 부시 대통령에게 보냈다.
짐 모렐 백악관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은 당시 작전에 참여한 부대를 대표해 그 권총을 받은 것을 영예롭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라크 주둔 미 제4 보병사단장인 레이몬드 오디에르노 소장은 당시 후세인은 장전된 권총을 무릎 위에 가지고 있었으나 미군을 향해 사용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백악관을 방문한 특별 손님에게 권총을 보여주고 있는 부시 대통령은 그러나 "권총에는 실제로 총알이 없었다"며 "지금은 만져도 안전하다"고 농담하고 있다고 타임은 전했다.
한편 부시 대통령은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 원(공군 1호기)을 선거 운동에 지나치게 많이 이용, 정부감시단체로부터 세금 남용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ksi81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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