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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를 읽고/정책실명제 실시해야 외

입력
2004.06.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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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실명제 실시해야31일자 한국시론 'KBS 개혁에 거는 기대'를 읽었다. 감사원이 KBS에 대해 방만한 경영을 시정하라고 권고했다고 한다. 칼럼의 필자는 KBS가 감사원의 타당한 지적은 수용하고 감사원이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자기 입장을 적극적으로 밝힐 것을 권하고 있다.

그런데 정말 경영 개선이 시급한 분야는 국책 사업이다. 수천억 원의 혈세를 투입한 후 애물단지를 넘어 무용지물이 될 처지에 놓인 것이 한두 개가 아니다. 양양, 예천, 울진, 김제 등 지방공항을 비롯하여 경인운하, 고속철도 광명역사 등이 그것이다.

국민과 국익을 위한 정책 입안을 제대로 하려면 정책실명제 실시가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누가 어떤 주장을 했고 결과가 어떻게 되었는지를 차후에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정부는 책임 행정 구현을 위한 방안으로 정책실명제를 조속히 실시해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우를 범하지 않기 바란다.

/조종상·경기 용인시 기흥읍

●가로등 격등제 확대를

한국일보에 잇따라 보도되는 고유가 관련 기사를 관심 있게 읽고 있다.

정부는 2002년 월드컵을 맞아 가로등 격등제를 전면 해제한 적이 있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난 지금 에너지 위기는 현실로 다가왔다. 국제 원유가격이 배럴당 40달러대로 치솟기도 했다. 그런데 야간에 서울 시내를 돌아다녀 보면 휘황찬란한 조명등과 대형 네온사인 간판들이 불야성을 이루고 있다. 주유소나 편의점은 전등을 많이 켜 전력을 과소비하고 있다.

시민들의 왕래가 뜸한 새벽 시간대에도 가로등이 켜져 있다. 당국은 고유가 시대를 슬기롭게 대처하기 위해서 차량 부제 조기 정착과 가로등 부분 격등제를 확대 실시하기 바란다.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자발적인 협조가 필요하다. 가정에서는 조명 밝기를 조정하고 외출시에는 모니터 전원을 꺼야 할 것이다. 아울러 홍보를 강화해 자율적인 동참이 되도록 유도함으로써 에너지 절약 효과를 거두기 바란다.

/romancer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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