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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잡은 정동영-김근태/선거지원 나란히 제주행…갈등설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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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잡은 정동영-김근태/선거지원 나란히 제주행…갈등설 진화

입력
2004.06.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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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정동영 전 의장과 김근태 전 원내대표가 31일 6·5 재보선 지원 유세차 제주를 방문했다. 이날 행보는 그 동안 개각 문제로 갈등을 빚어온 후 첫 회동이어서 주변에선 "갈등설 조기 진화를 위해 본격적으로 화해를 모색하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앞서 정 전 의장은 최근 김 전 대표에게 먼저 전화를 걸어 만남을 제의, 김 전 대표가 흔쾌히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화해 제스처 때문인지, 이날 오전 제주로 향하는 비행기내에서 두 사람은 나란히 앉아 쉴 새 없이 대화를 나눠 눈길을 끌었다. 또 상임중앙위원회의에서도 "포즈를 취해달라"는 취재진 요청에 갈등설을 불식시키려는 듯, 손을 맞잡고 환하게 웃어보이기도 했다. 정 전 의장은 이날 "제주의 발전은 여당이 책임을 지는 것이고 우리당은 과반여당이 돼 일할 채비가 갖춰져 있다"며 진철훈 제주도지사 후보 등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김 전 대표도 "제주가 대한민국과 한반도의 미래와 비전이 되도록 국제자유도시지정, 동북아 물류 및 금융, 관광의 허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양측 관계자는 "재보선을 앞두고 각 후보들이 앞다퉈 도움을 요청해와 당분간 지원 유세에 주력할 계획"이라면서 "개각 문제는 인사권자인 대통령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 입을 다물었다.

/박정철기자

parkjc@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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