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새 보금자리 찾기가 만만찮다. 구당사를 내놓고 천막으로 나앉은 지 벌써 2달째지만 우여곡절 끝에 계약하고 내부 리모델링에 들어간 서울 염창동 2층 식당건물로 이사할 날짜를 잡기가 쉽지 않다.옮겨갈 염창동 새 당사 건물에선 요즘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이다. 바닥 공사가 마무리되고 천정 배선작업이 진행중이다. 공사 담당자는 "야간작업이라도 해서 6월 8일까지는 공사를 완료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공사가 문제가 아니다. 사무처 인력 구조조정 작업이 생각보다 쉽지 않기 때문이다.
중앙당 슬림화를 내건 바뀐 정당법에 따라 한나라당은 사무처 직원들을 대폭 줄여야 한다. 사무처 직원 343명 가운데 120여명을 정리해야한다. 비례대표 의원 보좌진으로 40명 정도를 내보냈지만 아직 80여명이나 남았다.
구조조정이 완료되지 않으면 당장 새 당사 내 사무실과 자리배치가 해결되지 않는다. 그 인원을 그대로 안고 가기엔 염창동 당사는 너무 좁다. 지도부는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고 당사이전을 했으면 하는 게 솔직한 속내라고 한다. 당관계자는 "그러려면 명퇴 신청을 받아야 하는데 돈이 문제"라고 했다. 그래서 당지도부는 "일단 6·5 재보선이 끝난 뒤에 얘기해보자"며 미뤄둔 상태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