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로 예정됐던 이라크 임시정부 대통령 지명을 위한 회의가 하루 연기됐다고 과도통치위원회(IGC) 관계자들이 이날 말했다. 미 군정과 유엔은 당초 7월 1일 출범할 예정인 임시정부 구성을 5월 말까지 마무리하겠다고 약속했었다.IGC측과 미 군정은 대통령 후보를 둘러싸고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다수 IGC 위원들은 마샬 아질 알 야웨르 현 IGC 의장을 지지하는 반면 미국은 아드난 파차치 전 외무장관을 밀고 있다. IGC 결정에 대한 최종 거부권을 갖고 있는 폴 브레머 미 군정 최고행정관은 알 야웨르 IGC 의장이 대통령에 지명될 것을 우려해 IGC측에 투표를 강행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라크다르 브라히미 유엔 이라크 특사측은 대통령 지명 연기가 임시정부 구성 작업이 위기에 처했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날 바그다드에서는 또 다시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3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부상했다. 공격 목표가 누구였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최근 휴전 합의가 이뤄진 과격 시아파 무장세력의 근거지 남부 쿠파에서는 30일 밤부터 31일까지 미군과 알 사드르 추종세력간의 교전이 재개돼 무장세력 약 20명과 미군 2명이 숨졌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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