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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보훈의 달' DVD 잇따라/"6월엔 역시 전쟁영화가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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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보훈의 달' DVD 잇따라/"6월엔 역시 전쟁영화가 좋아"

입력
2004.06.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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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우리에게 현충일인 6일은 서양인들에게는 2차 세계대전 때 노르만디 상륙작전이 있었던 디데이(D-Day)이며, 25일은 한국전쟁이 발발한 날이다. DVD 역시 당연히 전쟁물이 넘쳐날 수 밖에 없다.

2차 세계대전의 화염 속으로

1939년 9월 나치 독일의 폴란드 침공으로 시작된 2차 세계대전은 1945년 8월 일본에 원자폭탄이 투하돼 종료되기까지 6년 동안 지속됐다. 독일, 이탈리아, 일본 등 추축국들이 주변국가를 침략하며 벌인 이 전쟁 기간 동안 5,000만명 이상이 사망했고, 1조1,500억달러 이상의 재산피해가 났다.

2차 세계대전의 분수령은 1944년 6월6일 이뤄진 노르만디 상륙작전. 나치 독일의 숨통을 조이기 위해 유럽본토 상륙을 노리던 미·영 연합군은 프랑스 노르만디 해안에 사상 최대의 상륙작전을 감행했다. 만약 연합군이 상륙에 실패했다면? 세계역사는 바뀌었을 것이다.

이 과정을 자세히 다룬 작품이 '지상 최대의 작전(The Longest Day, 62년)'. 켄 아나킨, 앤드류 마틴 등 4명의 감독이 제목에 걸맞게 실제 상륙작전 현장에서 대규모 인원과 장비를 동원해 촬영했다. 3시간에 이르는 흑백영상에는 존 웨인, 헨리 폰다, 리처드 버튼 등 지금은 유명을 달리한 쟁쟁한 스타들이 등장한다.

40년이 지나서 '지상 최대의 작전 최종판(UE)'이라는 이름을 달고 등장한 DVD는 영화 전편과 함께 사료가치가 높은 부록을 2장의 디스크에 담았다. 특히 제작자인 대릴 자눅이 등장해 촬영현장을 안내하며, 상륙작전 당시 벌어진 에피소드를 소개하는 'D-Day Revisited'는 놓치기 아까운 부록.

돈 시겔 감독의 '지옥의 영웅들(Hell Is For Heroes, 62년)'은 노르만디 상륙작전 이후 프랑스 내륙 깊숙이 전진한 미군 부대원의 영웅적인 활약을 다루고 있다. 집으로 돌아갈 날을 기다리는 미군 병사들에게 떨어진 명령은 목숨을 걸고 독일군의 진격을 막으라는 것. 청천벽력 같은 명령이지만 병사들은 흔들림 없이 폭탄을 들고 독일군의 진지로 돌진한다. 같은 제목의 DVD는 오래된 흑백 영상을 그대로 재현했다. 고인이 된 스티브 맥퀸의 신인시절 앳된 얼굴을 볼 수 있다는 점이 반갑지만 부록이 전혀 없는 게 흠.

DVD에 담은 한국 전쟁

'원한의 도곡리다리(Bridges At Toko-Ri·54년)'는 한국전쟁에 관심 없는 할리우드에서 만든 보기 드문 영화. 52년 북한군의 연료 저장소가 집결된 원산 근처 도곡리 폭격에 나선 미 해군 항공모함 전폭기 조종사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윌리엄 홀든, 그레이스 켈리 등 지금은 만날 수 없는 당대 최고 스타들의 전성기 모습을 볼 수 있다.

미 해군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실제 항공모함과 당시 전투기가 등장한다. 그러나 도곡리를 독고리로 표기하는 등 어색한 한글 자막이 눈에 거슬린다.

전쟁물중 특이한 타이틀이 한가지 눈에 띈다. '컬러로 보는 한국전쟁'이다. 50∼53년 종군기자, 군 정보요원 등이 전장을 누비며 촬영한 희귀사진과 기록필름을 모아놓은 자료집이다. 수 십년 동안 미국의 기밀문서로 분류돼 외부에 공개된 적이 없어 처음 보는 자료들이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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