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시현(20·코오롱엘로드)이 시즌 3번째 톱10 고지에 올라서며 신인왕 경쟁에 한발 앞서 나가게 됐다.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시즌 3승을 챙겼다. 안시현은 31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코닝의 코닝골프장(파72·6,062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코닝클래식(총상금 100만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3개로 3타를 더 줄여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 문수영(20)과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한때 역전 우승의 사정권까지 따라붙었던 아쉬운 경기였다. 2번홀(파5) 버디에 이어 5번홀(파5)에서 7.5m 이글 퍼트와 11번홀(파3)에서 2m짜리 버디 퍼트 성공으로 선두에 1타차까지 추격할 때만해도 안시현의 상승세는 매서웠다. 그러나 12번홀(파5)에서 버디 퍼트를 아깝게 놓치면서 마음이 흔들린 뒤, 13번홀(파4) 보기에 이어 14번홀(파5) 2.5m 버디 기회에서 3퍼트로 오히려 보기를 하는 실수를 범하면서 선두권에서 멀어져 버렸다. 하지만 안시현은 미국 진출 이후 리더보드 상단의 가장 높은 곳까지 올라선 것은 물론 신인왕 레이스 포인트 70점(총점 333점)을 보태 1위였던 329점의 송아리(18·빈폴골프)를 추월하는 수확을 거뒀다. 한편 대회 우승컵은 13년 만에 정상을 노린 노장 미셸 에스틸(42), 데뷔 10년 만의 첫 승에 도전했던 비키 게체-애커먼(미국)의 간절한 소망을 외면한 채 통산 50승의 소렌스탐의 품에 안겼다. 소렌스탐은 이날 4언더파를 기록, 18언더파 270타로 정상(상금 15만달러)을 차지하며 다승 선두(3승) 굳히기와 박지은(25·나이키골프)에 내줬던 상금 1위 탈환에 성공했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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